과거,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돼지불고기 편에서 1등을 거머쥐며, 단숨에 돼지불고기 맛집으로 인기를 끌었던 송현불고기.
나주시에 위치한 송현불고기는 아직도 식사시간에 가면 웨이팅을 할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맛집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인데요. 광주에서는 나주 본점까지 다소 거리가 있어서 방문이 살짝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광주에도 송현불고기 분점(?)이 있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맛집을 방문할 때 분점보다는 본점으로 가자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광주 분점에 대한 의구심이 살짝 들기로 했지만, 더운 여름날 송현불고기만의 불향 가득한 불고기가 자꾸 생각이 나서 친구를 불러 다녀왔답니다.
송현불고기 서창점(광주) 위치 및 주차정보
1. 위치: 광주광역시 서구 회재로 717(매월동 460-4) 1층건물
2. 전화번호: 062-372-9601(전 메뉴 포장 가능)
3.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정기휴무 및 브레이크 타임 없음)
4. 주차정보: 주차장 있음(6~7대 주차 가능)
송현불고기 서창점은 서구 매월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매월동 전평제에서 서창 방향으로 조금 더 가면 되는데요, 도심을 벗어난 느낌이 듭니다. 제가 갔을 때 포장주문을 하러 온 손님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나주 본점에 주문을 하고 서창점에 다시 주문을 하는 웃픈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답니다. 결론은 나주본점과 서창점을 잘 구분하셔서 방문 및 주문을 해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도심 외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차장이 넓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주차장이 넓은 편은 아닙니다.
많아봐야 7대까지 주차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차장이 만차일 경우 대부분의 손님들은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있었습니다. 차량 통행이 많지는 않지만, 언제 단속을 할지 모르니 이 부분은 주의를 하셔야 할 것 같네요.
메뉴가 불고기 딱 하나? 단일메뉴의 위엄
맛집 정보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바로 메뉴판입니다. 메뉴 구성부터 가격 등 가장 필요한 정보가 있기 때문인데요. 어쩌면 송현불고기는 허무하리만큼 메뉴가 단출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불고기 하나로 승부를 보는 불고기 맛집이기 때문이죠. 불고기 1인분(250g)은 14,000원이고 공기가 딸려 나오는데, 공기 추가는 별도로 1,000원입니다. 돼지고기는 국내산 암퇘지를 쓰고, 쌀, 김치, 고춧가루 모두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문 또한 간단합니다.
음식명이 아닌 인원수만 말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2명이요”하면 “2인분 드릴게요”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주문 티키타카가 이어집니다.
불향 그윽한 불고기 한 상
식당 외관에 쓰여 있는 글귀 하나. “불향 그윽한 불고기 한 상”에 맞게 한상 차림이 나옵니다. 불향 가득한 불고기, 상추와 배추, 참나물과 콩나물을 무침, 콩나물, 양파절임, 익은 김치, 깍두기, 고추와 마늘, 된장과 토하젓, 된장국 이렇게 백반 한상차림입니다.
포인트가 있다면 첫 번째로 토하젓입니다. 나주본점에서는 토하젓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는데요. 하얀 쌀밥 위에 얹어먹어도 맛있고, 고기쌈을 먹을 때 살짝 곁들여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두 번째가 바로 된장국인데요, 비주얼만 봐서는 코 맛있어 보이지 않지만 시원한 육수로 맛을 낸 국물이 일품입니다. 특별히 이 된장국은 뜨거울 때 먹어야 그 진가를 발휘하니, 꼭 뜨거울 때 먹기를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참나물(?)과 콩나물 무침입니다. 파무침 대신 나오는 음식인데 새콤 달달한 맛이 고기와 어우러져 맛을 더해줍니다.
고기는 거기서 거기? 여기가 진짜 불향 불고기
웬만한 고기는 다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송현불고기는 유독 불맛이 그윽하게 배어 있는 특유의 향이 살아있는 고기입니다.
특히, 비계 부분이 쫄깃합니다. 상추와 배추 위에 흰쌀밥을 얹고 거기에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하게 어우러져있는 고기를 얹은 다음, 마늘과 된장을 얹고, 된장과 토하젓을 올려서 먹으면 진짜 이게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여기에 양파초절임과 된장국으로 입가심을 해주면 밥 한 공기는 뚝딱입니다.
맛집에도 아쉬움은 있다?
고기는 1인분씩 구워져서 나오는데, 처음에는 양이 부족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성인 남성이 먹기에 적당한 양입니다.
오히려 반찬이 맛있어서 반찬을 더 먹게 되는데요, 셀프바가 있지만 된장, 고추, 마늘, 양파초절임만 있기 때문에 나머지 반찬은 직접 요청을 해야 합니다.
보통 맛집이나 식당을 가면 손님이 많지 않은 이상 테이블을 보고 부족한 반찬을 챙겨주시고는 하는데, 아쉽게도 이곳에서는 직접 말하지 않으면 그런 서비스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나주본점에서는 셀프바에 대부분의 반찬이 있기 때문에 편하게 가져다 먹었는데, MBTI가 I인 저로서는 뭔가 반찬 리필을 요청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맛으로 상쇄되는 느낌.
본점과 분점 그 길목에서
고기맛은 나주점과 서창점이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접근성도 뛰어나기 때문에 불고기가 먹고 싶을 때면 언제든 찾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맛집 특유의 분위기와 서비스를 느끼고자 한다면 나주점을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에 따라 직원분들의 서비스도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묵은지와 토하젓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본점 방문에 대한 메리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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